영화 7번방의선물, 1200만 관객의 실망스런 선택
출산과 육아로 인해 1200만 관객이 울고 웃으면서 보았다던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끝내는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고, 집에서 티비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천만관객이 넘게 본 흥행영화를 나도 본다는 생각에 두근두근 했습니다요.
출산 후 육아에 시달리다 보니 영화 한편 보는것도 감사한 일이 되더라구요 -_-^
어찌되었든,
너무나도 유명한 7번방의 선물,
남자들도 울고 나왔다던 7번방의 선물,
저도 영화 보기전 울 준비를 위해 티슈를 옆에 쌓아두고 영화감상에 들어갔습니다.
헌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영화는 감동스럽기도 하고
코믹스럽기도하고, 슬프기도한.. 흠잡을 곳 없는 영화였습니다.
류승룡의 탄탄한 연기와
탄탄한 영화 스토리는 정말 좋았지만
제가 7번방의 선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건 마지막 이용구가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비는 장면 뿐이었죠-
영화관이 아니어서 집중이 잘 안됐었을수도,
다른 관객들과의 공감을 느낄수가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7번방의 선물을 보면서
권력있는 자가 권력없는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란 씁쓸한 사실과
아무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싶은,
그래야만 그나마 마음이 편안해 질것만 같은 인간의 못된 마음씀씀이가
싫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딸을 한없이 사랑하기만 한 지적장애인 이용구.
그에게 죄가 있다면
딸을 너무나도 사랑한죄,
너무나도 진솔한 죄. 그것이죠..
대한민국의 한 시민이긴 하지만 돈과 권력이 없는 나약한 서민은
이용구를 위해선 노력해볼 생각도 하지않는 국선변호사를 만났고,
권력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경찰청장의 겁박에 딸을 잃을 수도 있단 생각에
결국은 자신이 죽음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이긴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났을 수도 있는 이런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7번방의 선물은
그냥 웃고 울고 넘겨버릴만한 영화가 아님에는 틀립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200만이라는 관객을 동원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기대했던
그냥 울고 웃고, 웃고 울고...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날 수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이런 복잡한 씁쓸함은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쉽고 아쉽네요-
결론이 이렇게 슬플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추신.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면서 느낀건데... 박신혜씨의 연기.. 예전에는 잘한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7번방의 선물을 보니깐 우는 모습이 어느 드라마나, 영화나 다 똑같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류승룡씨는 영화마다의 캐릭터가 확실히 달라 진짜 바보같고, 진짜 악역같고, 진짜 코믹스러운데, 박신혜씨의 연기는.. 한결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배우로써 한결같아 보이는건 그닥 좋은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7번방의 선물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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