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국제시장리뷰 - 우리가 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늦은 국제시장리뷰

- 우리가 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육아에 집중하다보니 최신영화 뭘 개봉했는지,

요즘은 뭐가 인기가 있는지는 물론

영화에 대한 관심자체가 없어졌네요.

 

어린이집 보내고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라는 단어 자체에 무관심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면서

이번엔 국제시장을 상영해 준다며,

어린이집엄마가 권유해서 얼집엄마들과 국제시장을 보러갔습니다.

 

국제시장을 보는 내내 많이 웃기도 했지만 더 많이 울기도한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들이 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첫 장면에서 부터 였던것 같아요.

 

6.25 전쟁 속 피난을 떠나야했던 가족.

그 속에서 여동생을 잃어버린 오빠,

막내 딸을 찾기위해 떠나야했던 아빠.

 

내가 만약 백설공주를 낳지 않았더라면, 잃어버린 딸 외에도 3명이나 자식이 있고..

찾으러 가봤자 찾지 못할 확률이 99 % 인데

꼭 딸을 찾으러 나머지 식구를 놔두고 떠나지 말았어야 한게 옳은 행동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한 아이의 엄마들로.. 찾을 수 없을껄 알면서도..

내가 죽을 껄 알면서도 딸을 찾아 떠난 그 아버지의 마음을 너무나도 공감했기에 모두 훌쩍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제시장은

우리네 아버지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제기준에서; ㅎ)

 

국제시장을 보면서

저 시대에 태어나지 않음을 감사하고

지금 이런시대에 태어났음에 감사하고,

 

국제시장을 보면서

부모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이런 나쁜 일들을 우리 자식이 아닌 우리가 겪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에 공감했습니다.

 

어느 시대를 살건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을 직접 부모가 되어서야 비로소 느끼고 있단 사실이 웬지 죄송스럽네요.

 

 

모든것을 다 느낄순 없겠지만,

우리를 대신해서 아픔을 겪어주신 부모님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이만큼 행복해 하면서 살고 있는거겠죠?

 

울 백설공주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만들기위해

지금 어른들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

 

이미지출처 -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