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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0일,

열달 동안 품고 있던 딸이 드디어 빛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벌써 50일이, 아니 이제야 50일이 다 되어 갑니다.

 

아기가 100일때까진 조심해야하고,

산모였던 저역시 100일때까진 산후 조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쓸 시간이 그전까진 없을것 같아요 -

 

지금은 잠깐 짬이 나서 쓰는거예요 ㅋ

 

임신과 출산은 여자이기에 가질수 있는 고통이자, 인것 같아요-

 

   

 

전 출산 전 새벽

밤새 잠을 못이루다 그 다음날 아침일찍 병원을 찾았습니다.

 

잠새 느꼈던 진통이 5분 간격에서 더 잦아 지진 않았고,

진통 강도 역시 더 강해진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기 때문에

진통인지 가진통인지 구별할수가 없었죠-

 

그래서 밤새 아픔을 견디다 아침에 병원을 찾았어요-

마침 또 그 날이 정기 건강검진 날이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찾은 병원..

 

내진을 하더니 벌써 20%가 진행 되었다며 입원을 하자고 그러더군요..

(내진이란, 질 내부에 손을 넣어서 진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출산전에 내진을 아주 고통스러운걸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 초기 내부초음파 검사 할때만큼이 느낌이더군요 ㅋ 너무 겁내지 마세요)

 

그렇게 입원을 준비했습니다.

신랑은 출장중이었기에 입원준비를 하라는 말을 듣고 바로 내려오라고 연락을 했죠-

근데 호끼 태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내려올 수 있을지 어떨지는 미지수였어요 -_-

탯줄을 꼭 자르고 싶어 했는데 말이죠 !

 

입원실로가서 옷을 갈아입고,

제모와 관장을 했습니다.

 

제모와 관장은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생소한 경험인데,

그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정신없이 지나간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후에 무통 맞을 준비를 했죠-

무통주사를 맞기 위해 기구(?) 같은걸 등 쪽에 꽂아두는 건데,

이것도 전 머 별로 견딜말 하더군요

 

그렇게 가족분만실에서 진행이 더 되기를 기다렸죠-

 

헌데 전 진행이 너무 빨리 된다며 1-2시간 내로 아가가 나올것 같다 했어요-

아빠가 도착하려면 3시간은 더 있어야 하는데,

호끼, 세상 빛을 빨리 보고 싶었나 봅니다. 결국은 아빠가 도착하기 전에 태어났어요.

 

 

호끼가 태어나던날 다른 아가들도 엄청 많이 태어난 날이어서 그랬는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

가족분만실에 있을때 간호사들이 항상 곁을 지키지 않고,

태동검사기를 달아 놓고 진통이 올때마다 힘을 계속 주라고 하며,

왔다 갔다했습니다.

 

아가 머리가 어느정도 보이면 그때서야 담당의를 불러 본격적인 출산을 진행했습니다.

간호사들이 들어와 분만준비를 할때, 신랑이 없으니 잠시 두렵더군요..

 

● 1-2시간 정도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는 진통이 시작된것 같아요-

 

무통은 3번 정도 맞았구요,

 

요즘은 무통 덕분인지 하늘이 노랗게 보일만큼 아프지 않아도 출산이 가능한것 같아요 ㅋ

물론 힘겹게 낳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엔 애 낳는건 일도 아니더군요 ;;;

 

다들 임신체질이라며... 하긴 하던데 말이죠.. ㅋㅋ

 

 

 

 

호끼가 태어난 직후 호끼를 안아볼 수 있게 하는데,

 

뱃속에 있던 호끼가 세상 밖으로 나와

내품에 안겼을때..

그때의 그 벅찬 감동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엄마가 아니고서는 느낄수 없는 감정이예요-

저절로 눈물이 흐르는, 감동적인 순간을

전 신랑과 함께 하지 못해 정말 너무너무 아쉬웠답니다.

 

출산 후기를.. 2편으로 넘겨야 할것 같아요-

출산때보다 출산후의 고통이 더 심했던지라,

출산후의 산모들이 겪는 아픔을 하소연 하고 싶어요 ! ㅋ

 

여튼,

그렇게 3120g의 건강한 여아로 세상에 태어난 호끼의

지금부터 육아일기도 시작합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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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브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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