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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를 지은 저자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설 연휴 동안 읽었습니다.
아직 상실의 시대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상실의 시대보다는 1Q84 라는 책이 더 끌리더군요.


1Q84라는 책을 읽기전에는 책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것이 좋은건지 조차 몰랐습낟.
아이큐팔십사 ? 라고 읽기도 했고, 원큐팔사라고 읽기고했죠 ;;;
1Q84는 천큐팔십사 라고 읽는게 올바른 정답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Q84의 의미는 여주인공 아오마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의 세계는 예전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에 있다란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 1984년도를 1Q84년도라고 임의로 지은 세계의 이름입니다.


여주인공 아오마메는 어렸을적 자신을 억압해 오던 종교단체인 '증인회(아마도 여호와의 증인을 일컸는것 같습니다)'를 자의적으로 떠나 부모님과의 연을 끊은체 혼자 독립적인 생활을 하던 스포츠클럽의 강사입니다. 그러던 그녀는 한 노부인의 만남을 통해 폭력가정의 주범인 폭력남편을 자연사처럼 살해하는 살인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그녀는 어떤 계기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두개의 달이 떠있는 1Q84년의 세계로 오게 되고, 그 세계에서 자신이 초등학생때부터 사랑해 오던 가나와 덴고 라는 남자의 소식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가나와 덴고는 평일엔 수학강사를 하며 가끔씩 글을 쓰는 문학지망생으로 문학신인상을 접수하던 중 후카에리라는 17세 소녀의 글을 전체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맡게 되고 그 사건으로 가나와 덴고 역시 전 세계와는 다른 세계로 끌려오게 됩니다.

현실의 세계와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모호하게 닮아 있었고, 그들은 현 세계와 두개의 달이 떠 있는 리틀피플이 있는 세계에 발을 디디고 만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애니메이션 슈타인즈 게이트가 생각 났습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타임머신을 개발하는 괴팍한 과학자(라고도 할 수 없지만)가 예상치 못하게 성공한 D메일로 인해 우리가 살 고 있는 세계는 한개의 세계가 아닌 마치 밧줄처럼(여러개의 실들이 모여서 한곳을 향해 나아가는) 수많은 평행선상의 다른 세계가 있을거라는 추측을 하는데 그 느낌과 상당히 닮아 있었습니다.

1Q84의 주인공들은 어느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기도 하는, 두개의 달이 떠있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결코 이상하지 만은 않은 현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글을 읽는 독자로서도 두개의 달이 떠 있는 세계의 일이 현실로 일어나는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책은 현실과 1Q84의 세계를 이어놓고 있는듯 했습니다.

총 3권의 두꺼운 책이지만 너무나도 흥미진진한 내용이어서 읽는데는 어려움이 없었고, 읽고 난 후엔 무언가 아련함이 많이 남는 책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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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브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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