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개수 만큼 커진 사랑, 그리고 결실

저희 부부는 ' 사진 동호회 ' 란 곳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되었구요,
이렇게 결혼에 골인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전 사진에 그닥 취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인생의 변환점이 필요한 시기 였고, 무언가 색다른것이 필요 했었죠-

 그래서 친구따라 사진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오프라인 모임을 나갔을때 지금의 신랑과 처음 만나게 됐고,
첫인상이 마음에 들었던 전 신랑을 눈여겨 보게 되었죠. ㅋ

그 당시 신랑은 사진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중이었구요,
사진을 찍는데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죠 ~ ㅎ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니 더욱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ㅋ

지금도 울 신랑은 이야기하죠-
4살이나 어린데 어케 좋아할 생각을 했냐구.. ㅋㅋ

머, 제가 보기에 울 신랑은 첨부터 연하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ㅋ

 인연이란게 이래서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동호회 활동,
그곳에서 평생의 짝을 만날지 그 누가 알았겠어요 ^^

신랑은 우연이 아니라고, 우리가 만난건 필연이라며 이야기 하는데,
정말 그런것 같아요 ~
우리가 함께 만나는 타이밍이 그때 당시에 딱 맞았거든요 ^^

사진 동호회에서 만난 우리,
카메라를 빼 놓을 수 없겠죠-

카메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 그시절,
펜탁스 매니아에, 수동 필름 카메라를 쓰고 있던 신랑에게
사진을 가르쳐 달라며 슬쩍 작업을 걸었습니다 ~

나도 수동카메라로 찍고 싶다고 중고 카메라를 좀 알아봐 달라고 했습죠-


사진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소니 넥스 5(SONY NEX-5) 디지털 카메라를 장만 했지만
사진 동호회 사진들을 보다 보니,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이뻐 보이고
게다가 DSLR 카메라 들이 더 이뻐보이고,
나도 모르게 카메라에 대한 욕심들이 마구마구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ㅎ


이건 신랑이랑 연애를 시작하기전에 생일 선물로 준비했던 토이카메라입니다.
나름 이쁜 토이카메라를 산다고 산건데,
이건 실패였어요-
2구, 3구도 아니어서 찍으면 일반 카메라랑 똑같이 나오거든요 ㅋ
그래서 그냥 장식용이 되었답니다. ㅋ



이 사진기들은 신랑과 제가 교환했던 사진기 입니다.

하나는 펜탁스 MX 수동카메라이구요, 다른 하나는 루믹스 수중카메라... 제가 이번에 온천 가서 잃어버리고 온 카메라죠 ㅠㅠ
펜탁스 수동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사진에 대한 즐거움을 발견했던것 같습니다.

조리개랑, 초점이랑, 셔터속도랑 그런거 하나도 몰랐지만
렌즈를 돌려가면서 녹색물로 맞추고 초점을 맞추면서 찍으니깐 신나더군요 ~
그리고 초보가 찍어도 필름카메라 특성상 디게 이쁘게 나오거든요 ㅎ

이때부터 필름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제 첨 카메라랑은 비교도 안되게 레어한 카메라들만 신랑이 가지고 있더군요
전 잘 모르지만 펜탁스 그린스타 라고 하면 펜탁스가지고 계신분들은 다 아는
전설의 렌즈라고 하더군요.

여친렌즈 라고도 불리는 많은 렌즈들 -

역시 그런 렌즈들로 사진 찍으니 정말 이쁘게 찍히긴 이쁘게 찍히더군요 ㅎㅎ


그리고 신랑님의 펜탁스 디카 -
뷰파인더가 있어 내 넥스보다 사진찍는 재미가 더 있지만
너무 무거워요 ㅠㅠ 광각렌즈를 끼워서 사용하니깐 더 무거워요.ㅠ
이걸로 사진 찍다 보면 팔이 부러질것만 같답니다 ㅠㅜㅋ

그래도 사진 찍으면 결과물이 이쁘니 만족 ! 합니다 ㅎㅎ

아, 그리고 이번에 여행가서 유용하게 사용한 펜탁스 MZ-S 자동 필름카메라입니다.
간지나면서도 찍기 편하고 사진도 잘 나오지만, 전부 자동이랑 사진 찍는 맛은 별루죠 ! ㅋ
그래도 우리가 여행다니면서 우리 사진찍기엔 좋아서~
여행용으로는 딱입니다. ㅋ

마지막으로 폴라로이드 카메라.


이건 제가 친구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았던 카메라 입니다~
장난치면서 놀기에 좋아요 '_'

사진동호회에서 만나다 보니 카메라가 특히나 많은 우리 집이네요-
우리집재산중에 가장 큰 차지를 하는게 카메라가 아닌가 싶어요 ㅋ

이 많은 카메라 들을 보관하기 위해 !
결혼하면서 ' 카메라 냉장고 ' 를 사버렸습니다. ㅋ


저는 처음들었는데 여름에 카메라를 보관하기 위한 제습냉장고가 있다더군요.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신랑님.
카메라 사랑이 장난이 아니죠 ㅋ

그런것을 알기에 카메라 냉장고 사는데에 동의 했는데,
사고 나니 카메라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어서 저도 마음에 들고 좋았답니다 ^^

우리에게 직접 사랑을 전해준 카메라,

우린 앞으로도 평생 카메라와 함께 할것 같습니다. ^^